Responsive Advertisement

전기차 게임체인저, CATL의 배터리 기술 혁신 발표

 CATL이 주도하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기술 패러다임 전환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의 영향력

중국의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Co. Ltd.)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GM, 테슬라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16곳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상하이의 테슬라 공장은 CATL의 전략적 고객 중 하나다.

2025년 4월 중순, CATL은 상하이 오토쇼 개막에 앞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사의 신기술을 발표했다. 해당 발표는 신차 공개 이벤트에 준하는 수준으로 기획되었으며, CATL이 기술 중심 기업으로서 위상을 강조한 자리였다.

상하이모터쇼에서 신기술을 발표하는 CATL

CATL은 이번 발표에서 보조 배터리, 급속충전 시스템, 극저온 대응 나트륨이온 배터리 등 차세대 핵심 기술을 소개함으로써 전기차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했다. 현재 CATL은 전 세계 배터리 공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경쟁사로는 중국의 BYD, 한국과 일본의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파나소닉 등이 있다.

내연기관차와의 격차를 좁히는 CATL 신기술

전기차의 총 제작 비용 중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에 달하며, 배터리의 기술 혁신은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과 성능 개선을 가늠하는 핵심 요소다. CATL은 이번 발표를 통해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결정적인 기술 전환점을 제시했다.

신형 배터리 기술 발표

그래파이트 제거한 보조 배터리 기술

CATL은 기존의 메인 배터리 외에 차량 하부에 장착되는 보조 배터리를 새롭게 도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보조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필수였던 음극 소재인 그래파이트를 제거한 최초의 상용 배터리로, 기존 대비 같은 부피에서 약 60%의 전력을 더 저장할 수 있는 고밀도 배터리다. 이에 따라 차량 주행거리를 늘리거나 배터리 크기를 줄여 내부 공간 확보가 가능해진다.

보조 배터리는 자율주행차에서 전력 중단을 방지하는 이중 전력원으로도 기능하며, 기존 메인 배터리의 보완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단점으로는 충전 속도가 느리고 충방전 사이클 수명이 짧다는 한계가 있다. CATL은 이에 따라 이 기술을 메인 배터리가 아닌 보조 배터리에만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5분 급속충전 시스템

CATL은 새로운 충전 시스템을 통해 5분 충전으로 520km(약 320마일) 주행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기술보다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것으로, 경쟁사인 BYD, 화웨이 또한 유사한 슈퍼차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극저온 대응형 나트륨이온 배터리 상용화

CATL은 섭씨 -40도에서도 90% 이상의 전력을 유지할 수 있는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공개했다. 이는 기존 내연기관차의 납산배터리 대체용으로 개발되었으며, 첫 고객은 중국 동북부 장춘의 First Auto Works 트럭 제조사다. 특히 겨울철 기온이 극도로 낮은 중국 북부와 몽골, 러시아 국경 지역의 수요를 겨냥한 기술이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화재 위험이 낮고, 드릴로 찌르거나 절단을 가해도 폭발하지 않는 안전성을 시연하며 신뢰도를 높였다. 다만 공간이 커서 기존 차량에는 적용이 제한될 수 있다.

기술 발표가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 분석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기회와 리스크

CATL의 기술 혁신은 자동차 OEM들에게 새로운 부품 조달 전략을 요구할 수 있다. 자체 배터리 내재화를 추진하는 기업(GM, 현대차, 폭스바겐 등) 입장에서는 기술력 확보를 위한 협업 또는 기술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다. CATL이 자체 브랜드 출시를 고려할 경우, 고객사와의 이해관계 충돌 가능성도 내포된다.

한국 배터리 기업과의 기술 경쟁 격화

LG에너지솔루션(373220.KQ), 삼성SDI(006400.KQ), SK온 등의 주요 경쟁사들은 CATL의 고속충전 및 나트륨이온 배터리 상용화에 대해 긴밀히 주시해야 한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 리튬황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개발 방향과 투자 우선순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관련 핵심 한국 상장기업: LG에너지솔루션

CATL의 발표와 가장 밀접한 한국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이 회사는 GM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북미 EV 배터리 시장을 공략 중이며, 2024년 이후 전고체 배터리 생산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기술 경쟁에서는 CATL이 급속충전 및 저온대응 배터리에서 한발 앞서나간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대응 전략은 ▲급속충전 소재개발 가속 ▲CATL 기술의 글로벌 특허권 검토 ▲나트륨이온 대비 전고체 배터리의 장점 부각 등으로 추정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CATL 대비 기술격차 축소 여부가 중장기 주가 흐름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구조적 판도변화와 투자자 시사점

CATL은 이번 발표를 통해 단순 공급자를 넘어 배터리 산업의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술 헤게모니' 기업으로 부상했다. 빠른 충전, 고에너지 밀도, 극저온 대응이라는 세 가지 기술축을 확보함으로써 전기차 시장의 전환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다.

이는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자동차 OEM 및 경쟁 기업들에게는 전략 전환이 요구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터리 원자재(리튬, 나트륨 등) 시장의 수요 변화, 기술특허 경쟁, 차량용 반도체-배터리 통합 기술 등 새로운 투자 테마를 고려할 시점이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