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중국과 '빅딜' 추진 배경
재협상 위한 대중국 수입관세 투척
2025년 2월, 트럼프는 전면적인 무역재협상을 위한 신호탄으로 10%의 대중국 수입관세를 부과했으며, 이는 중국의 보복조치로 이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새로운 협정을 통해 미국산 농산물, 에너지, 항공기 등 수출 증대와 더불어 중국의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을 모색 중이다.
핵심 합의 내용과 쟁점
- 미국 제품 구매 확대: 중국은 미국 농산물, 에너지, 항공기 등 대규모 수입 확대 요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 투자 유치: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중국 자본의 미국 내 공장 설립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유세 과정에서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 자동차 공장을 세우고 미국 노동자들을 고용한다면 나는 기꺼이 환영한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일본 닛폰스틸의 미국 U.S. Steel 인수나 틱톡 매각 사안에서도 외국 자본 투자에 실리적 관점에서 접근해왔다.
- 기술보호 및 시장개방: 2020년 협정에서 미흡했던 기술이전 강요 금지, 금융시장 개방 등이 재차 논의될 수 있다.
- 안보 우려: 미국 내에서는 중국의 투자 확대가 기술유출 및 안보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상당하다. 실제로 2017년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계 기업 안테크(Antech)의 미국 반도체 기업 래티스반도체(Lattice Semiconductor) 인수를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불허한 바 있다. 또한 2023년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텍사스 공군기지 인근 토지 매입을 안보 위협으로 보고 차단했다. 이처럼 중국 자본의 투자 확대가 민감 기술 접근이나 군사시설 주변 활동과 연계될 경우 미국 안보당국의 강력한 제재 대상이 되어왔다.
중국의 입장 및 협상 변수
중국은 최근 경기둔화와 수출의존 심화로 미국과의 무역합의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트럼프의 관세 압박 및 기술 수출제한 조치 해제가 협상의 핵심 요구사항이 될 전망이다. 또한, 중국은 미국 내 전기차, 태양광 등 친환경 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고용창출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트럼프를 설득할 가능성이 있다.
향후 협상일정 예상
1라운드 : 25년 4월 1단계 무역합의 이행여부
2025년 미중 협상 테이블이 본격적으로 마련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절차와 조건들이 맞물려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4월까지 중국의 2020년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여부에 대한 검토를 지시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중국이 '추가 구매' 및 투자 확대 의지를 보일 경우, 미중 고위급 협상단이 구성될 가능성이 있다.
1차 접촉은 비공식 채널을 통한 사전 조율 형태로 시작될 전망이다. 중국 측은 전통적으로 미국 내 기업 및 친중 성향 경제인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물밑 대화를 시도해왔으며, 이번에도 엘론 머스크(테슬라 CEO)와 같은 기업가나 하워드 루트닉(상무장관) 등과의 비공식 접촉이 이뤄질 수 있다.
본격 라운드 : 2025년 하반기 정상회담
본격적인 협상은 2025년 하반기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정상회담이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개최되는 형태로 추진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협상 의제는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 투자, 중국 수출규제 완화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다만, 미국 내 강경파와 안보라인의 반대가 변수다. 상무부 및 국방부, 의회 내 공화당 강경파는 중국 투자를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중국 측의 대규모 투자 제안에도 불구하고 최종 합의에 이르는 과정은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증시 상장기업 연관성
반도체와 2차전지산업 방향성
- 삼성전자(005930): 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 확대를 추진 중이며, 미중 무역 긴장 완화 시 미국 내 반도체 수요 증가와 투자 확대 기대감.
- 현대차(005380): 미국 내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공장을 확대 중이며, 미국 시장 내 현지 생산 강화와 고용 창출로 트럼프 정책 수혜 가능성.
- LG에너지솔루션(373220):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을 진행 중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배터리 수요 증가 기대.
- SK온(비상장, SK이노베이션(096770) 모회사):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 및 운영을 확대하고 있으며, 전기차 시장 성장과 현지 생산 강화로 수혜 예상.
- 대한항공(003490): 미중 항공수요 확대 및 화물운송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 기대.
- 포스코퓨처엠(003670): 배터리 소재 공급사로, 미중 전기차 산업 확대 시 수혜 예상.
- 대한항공(003490): 미중 항공수요 확대 및 화물운송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 기대.
- 하림(136480): 미국산 농산물 수출 확대 시 가공 및 유통부문 협력 강화 전망.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될 경우, 관세 완화 및 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매 확대 기대감으로 글로벌 경기 및 교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중국 투자 유치 관련 미국 내 정치적 반발과 기술패권 갈등 등 변수는 여전히 존재한다. 투자자들은 미중 관계 변화에 따른 업종별 수혜 기업과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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