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시장의 롤러코스터 : 코인베이스와 바이비트

2025년 2월 21일 : 암호화폐 시장의 반전된 하루

코인베이스의 정부합의와 바이비트의 도난사건

지난 금요일, 암호화폐 시장은 희비가 엇갈리는 하루를 보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Coinbase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을 취하하는 데 합의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희망을 주었지만, 불과 몇 시간 후, 글로벌 거래소 Bybit가 대규모 해킹을 당해 약 15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암호화폐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으로 기록되었다. 이전에도 2021년 PolyNetwork에서 6억 1천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도난당한 사례가 있었지만, 이번 Bybit 사건은 그 규모를 두 배 이상 넘어섰다. 이는 암호화폐 보안의 취약성과 지속적인 사이버 공격의 위험성을 다시금 강조하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Coinbase 소송 취하: 암호화폐 규제 완화 신호?

Coinbase는 2021년 상장 이후 SEC와 지속적인 법적 분쟁을 벌여왔다. SEC는 Coinbase가 제공하는 디지털 자산을 증권으로 간주하여 이를 정식 등록하고 규제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후, 규제 기조가 급변하면서 SEC는 Coinbase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신호로 평가된다.

SEC 소송 취하 : 정부의 탑압은 끝났다

Coinbase는 소송과 관련된 어떠한 벌금도 부과받지 않음
SEC 내부 승인 절차가 남아 있으나 형식적인 과정일 가능성 높음. SEC의 승인 절차는 내부 검토 후 위원회의 투표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합의는 큰 이변 없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암호화폐 정책 강화

이에 대해 암호화폐 업계는 "정부의 탄압이 끝났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불과 몇 시간 후 Bybit의 해킹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분위기는 급변했다.

Bybit 해킹: 사상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도난

15억달러의 암호화폐 도난

Bybit는 두바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로, 일일 수십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하는 대형 플랫폼이다. 하지만 이번 해킹 사건으로 40만 1천 개 이상의 이더(ETH), 약 15억 달러 상당이 도난당하며 암호화폐 보안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금 상기시켰다.

해킹 사건 개요 : 북한해커조직의 해킹

해킹 발생 시간: 2025년 2월 23일 오전 10시 51분 (UTC 기준)
도난된 자산: 약 15억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
범인 추정: 북한 해커 조직 (Arkham Intelligence 분석)

Bybit CEO 벤 저우(Ben Zhou)의 입장: "고객 자산은 1:1 보장되며, 회사는 손실을 감당할 수 있다." 또한, Bybit는 보안 강화를 위해 시스템 감사 및 다중 인증(MFA) 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유사한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AI 기반 위협 감지 시스템 도입도 검토 중이다.

이번 사건은 2021년 PolyNetwork에서 발생한 6억 1천만 달러 규모의 해킹 기록을 넘어서는 것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보안 취약성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암호화폐 시장의 영향과 전망

해킹 사건 이후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급락했다.

비트코인(BTC): 10만 달러 → 9만 5천 달러 (-5%)
이더리움(ETH): 5,500달러 → 5,100달러 (-7%)
코인베이스 주가: 8% 하락

밈코인의 가격급락 현상

특히, 최근 급증하는 '밈코인(memecoin)' 사기는 특정 유명인이나 밈(meme)을 활용해 투자자를 유인한 후, 가격이 급락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최근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가 홍보한 밈코인은 초기 상승세 이후 폭락하며 투자자들에게 2억 5천만 달러의 손실을 초래했다.

이러한 방식의 사기는 '펌프 앤 덤프(Pump and Dump)' 전략과 유사하게 진행되며,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없는 프로젝트에 쉽게 휘말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가 홍보한 밈코인이 폭락하며 2억 5천만 달러의 손실을 초래한 사건도 발생했다. 이러한 고위험 암호화폐가 시장의 신뢰도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출시한 밈코인도 초기 급등 후 폭락하는 등 변동성이 극심한 상황이다.

암호화폐와 관련한 한국 상장기업

위메이드 (KOSDAQ: 112040) - 블록체인 및 NFT 기반 사업 전개, 암호화폐와의 연관성

카카오 (KOSPI: 035720) - 자회사 클레이튼(Klaytn)을 통한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서비스

한빛소프트 (KOSDAQ: 047080) - NFT 및 P2E(Play to Earn) 게임 사업 진행 중

네오위즈 (KOSDAQ: 095660) - 블록체인 게임 개발 및 서비스 확대

두나무(비상장, 업비트 운영사) - 한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

특히, 한국 증시에서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은 Bybit 해킹 사건 이후 단기적인 조정이 예상되며, 특히 보안 강화를 위한 추가 투자 및 관련 규제 변화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거래량 변화, 기관 투자자의 동향, 정책 발표 등 주요 지표를 참고하며 대응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되며, 장기적으로는 보안 투자와 제도 개선이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암호화폐시장의 불안정성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한 환경 속에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으로는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동시에 해킹 및 사기 사건이 끊이지 않으며 시장의 신뢰를 갉아먹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런 변동속에서 보안성 높은 거래소 및 암호화폐를 선별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정부와 업계는 보안 및 투자자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